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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선생중용찬요(槐潭先生中庸纂要)

조선 후기의 학자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 1759-1789)이 사서(四書) 가운데 『중용(中庸)』에 대한 주석을 모아서 편찬한 내용을 새긴 책판이다. 권연하(權璉夏)가 작성한 발문을 비롯하여 본문을 새긴 책판 41판이 완질로 남아 있다.
괴담선생중용찬요(槐潭先生中庸纂要)

1  /  41

  • 저자
    배상열(裵相說)(저)
    판심제
    槐潭先生中庸纂要
  • 기탁처
    흥해배씨 녹동리사 괴담종택
    서문
  • 발문
    權璉夏(1882)
    판각시기
    1882년
  • 완본수
    41
    현존수
    41
  • 결락수
    0
인물정보
배상열(裵相說) [영조 35년(1759) - 정조 13년(1789)]

조선 후기 안동 출신의 유생으로, 영조 35년(1759) 12월 25일 안동부(安東府)의 내성현(乃城縣) 유로리(留老里)에서 출생하였다. 본관은 흥해(興海), 자는 군필(君弼), 호는 괴담(槐潭)이다. 백죽당(栢竹堂) 배상지(裵尙志)의 후손으로, 증조는 배응만(裵應萬), 조부는 배행목(裵行睦)이다. 아버지는 배집(裵緝)이고, 모친은 안동권씨(安東權氏)로 권경여(權慶餘)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자질이 빼어나고 총명하였으나, 집안이 빈한하여 특별한 스승의 가르침 없이 남의 책을 빌려다 읽으며, 독학으로 『주역(周易)』과 『율려신서(律呂新書)』등을 공부하였다. 젊어서 율여(律呂), 산학(算數), 천문(天文), 지리(地理) 등 상수학(象數學) 관련 서적을 두루 읽었으며, 역학(易學)에 더욱 힘을 쏟았다.

정조 4년(1780) 그의 나이 22세 때에는 이상정(李象靖)의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배웠으며, 사서(四書)와 성리서(性理書)에 뜻을 두고 침잠하였다. 그리하여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도학육도(道學六圖)』, 『서계쇄록(書計鎖錄)』, 『사서의의(四書疑義)』, 『성리찬요(性理纂要)』, 『사서찬요(四書纂要)』, 『계몽도해(啓蒙圖解)』등을 저술하였다.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의 인물과 성품에 대하여 그의 묘표(墓表)를 지은 류장원(柳長源)은 궁벽한 마을에 살아 징험할 만한 문헌이 없었고, 보는 것은 농사짓는 일에 불과하였다고 탄식하였다. 또한 김희락(金熙洛)은 괴담을 추모하는 제문(祭文)에서 궁벽한 마을에서 태어나 애초 사우(師友)의 도움이 없었다고 하였으며, 그럼에도 한 구절 한 구절의 소소한 지식과 해석 모두 몸소 그 경지에 나아가 자득(自得)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평하였다. 이를 통해 볼 때, 괴담은 뛰어난 자질을 바탕으로 독학을 통해 자득하여 학문을 성취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병약한 탓이었던지 정조 13년(1789) 봄에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에 갔다가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고 돌아왔고, 그로부터 얼마 뒤인 같은 해 4월 14일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이 때 괴담의 나이는 불과 3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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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정보
구성 :
이 책의 내용은 사서(四書) 중에서 『중용(中庸)』에 대한 주석을 모아서 편집한 것이다.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이 『사서찬요(四書纂要)』를 간행하면서 『대학(大學)』 1책과 『중용』 1책만을 간행한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서찬요』라고 하여도 대학편과 중용편의 두 판본만이 남아 전한다. 다시 말하자면, 『괴담선생사서찬요(槐潭先生四書纂要)』는 사서 가운데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제외하고 상권(上卷)에 해당하는 『대학찬요(大學纂要)』와 하권(下卷)에 해당하는 『중용찬요(中庸纂要)』2권 2책으로 간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서명도 판심에 새겨진 바와 같이 「괴담선생중용찬요(槐潭先生中庸纂要)」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권수제(卷首題)에는 ‘괴담선생사서찬요(槐潭先生四書纂要) 중용(中庸)’이라 새겨져 있다.

『중용찬요(中庸纂要)』의 구성은 상권인 『대학찬요(大學纂要)』와 큰 차이가 없다. 본문의 시작은 「중용도(中庸圖)」2장으로 출발하여, 이어서 「중용분절변의(中庸分節辨議)」,「용학상위표리(庸學相爲表裏)」,「중용총론(中庸總論)」,「서(序)」,「독법(讀法)」,「장구대전(章句大全)」과 발문에 해당하는 권연하(權璉夏)의 「서사서찬요후(書四書纂要後)」로 전체 내용이 마무리된다.

먼저, 「중용도」에서는 ‘중용도’라는 표제 아래에 ‘합양촌여헌이선생도위일도(合陽村旅軒二先生圖爲一圖)’라는 주석을 붙여, 이 도해가 권근(權近)과 장현광(張顯光)의 해설을 합쳐서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었음을 밝혀 두었다.

「중용분절변의」에서는 중용의 체계적 이해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현하였다. 괴담은 이를 통해 주희(朱熹)의 4분절설과 요로(饒魯)의 6분절설을 요약 정리하였고, 자신은 3대지(大旨) 5세분절(細分節)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용학상위표리」에서는 「몽인(蒙引)」,「부찬(附纂)」,「퇴계답이굉중문목(退溪答李宏仲問目)」,「김선원기몽설(金仙源記夢說)」에 각각 1개조 씩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 편 역시 『중용』과 『대학』의 이론적 연관성을 살펴보는 내용으로, 두 책에서 설명하는 성(性), 명(命), 도(道), 지선(至善)을 비교하고 있다.

그리고 「중용총론」에서는 『중용』에서 다룬 삼달덕(三達德), 비은(費隱) 등 10개조의 해설을 수록하였다. 연이은 「서」에서는 본문 가운데 부연 해설이 필요한 부분을 적출하여 관련 해설을 첨가하였고, 「독법」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사서집주(四書集註)』 가운데 『중용』과 『대학』의 본문 앞에 붙어 있는 것을 주희의 독서 방식으로 설명을 열거하였다. 그 밖에 「장구대전」은 중용장구(中庸章句)와 대전(大全)의 여러 설에 대한 설명을 수집하여 모아둔 것이다.

한편, 책의 제79장 마지막 행에는 ‘괴담선생사서찬요(槐潭先生四書纂要) 중용종(中庸終)’이라고 적어 본문의 내용이 일단락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간역 :
이 책이 간행된 시점은 『괴담선생사서찬요』의 상권에 해당하는 『괴담선생대학찬요(槐潭先生大學纂要)』와 같다. 이는 권말(卷末)의 발문이 작성된 시점과도 일치한다. 즉, 발문이 수록된 제81장의 제8-9행에는 ‘상지십구년임오중춘청명일(上之十九年壬午仲春淸明日) 통정대부행돈(通政大夫行敦) / 영부도정안동권연하근서(寧府都正安東權璉夏謹書)’이라고 밝혀, 권연하(權璉夏)가 고종 19년(1882) 4월에 작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목판정보
보관과정 :
책판은 제작된 뒤 괴담종택의 녹동리사(鹿洞里社)의 재실(齋室)에 보관되어 왔다. 제기(祭器)를 보관하는 방에 제기의 아래쪽에 책판을 쌓아두고 나무판으로 막아 비교적 안전하게 보관하였다는 전언(傳言)이 있다.
결락정보 :
발문을 새긴 1판을 비롯하여 본문의 제79장까지 모두 41판이 누락 없이 완질을 갖추어 남아 있다.
형태적특징 :
고종 19년(1882)에 제작되어 인출 횟수가 잦았던 것에 비하면, 판목의 보존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본문을 새긴 판면 또한 큰 마멸 없이 육안으로 자획이 판독되는 수준이다. 책판의 현황도 해서(楷書)로 일관되게 판각된 41장의 판이 누락 없이 완질을 갖추고 있다.

본문의 판각 양식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의 광곽(匡郭) 안에 계선(界線)을 판각했는데, 글자의 배치는 서문의 경우 11행 22자를 기본으로 하여 빽빽한 느낌을 준다.

판심에는 아래위 백구(白口)에 어미(魚尾) 형태는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로 균일하다. 마구리를 제외한 판의 크기는 세로는 23cm 내외로 거의 일정한 반면, 가로의 크기는 50-52cm 내외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판면을 새긴 반곽의 크기는 세로×가로가 대략 22×17cm로 일정하게 판각되었다.

한편, 판목의 두께는 2.3-3.9cm 내외로 어는 정도 편차가 있다. 따라서 목판의 무게 또한 적게는 1.8kg에서 많게는 2.8kg이 넘는 판들까지 비교적 차이가 큰 편이다. 그 밖에 목판의 좌우에는 모두 마구리가 덧대어져 있고, 일부 판은 마구리의 손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책판 제작 시 마구리와 본문을 새긴 판의 결합 형태는 나무못(목심)으로 가운데에 한 개 또는 두 개를 관통시켜 고정하는 방식으로 일관되게 제작되었다. 그리고 판면이 마구리에 고정되는 부분은 마구리의 좌우까지 끝까지 관통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리의 홈 크기와 본문 판이 결합되는 부분이 맞지 않아 흔들림이 발생할 경우에는 마구리와 판면을 결합한 뒤 목심을 마구리의 좌우측 바깥 부분에서 끼우는 방식으로 보강하여 흔들림을 방지하였다. 흔들림 방지를 위한 이와 같은 보강 형태는 이 시기에 제작된 여러 책판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방식이다.

마구리의 형태는 단면이 정사각형으로 재단된 것이 주를 이루지만, 간혹 직사각형이나 비대칭형 사각 형태도 섞여 있다. 그리고 마구리의 단면의 높이는 3-4cm 내외로 크게 제작되지는 않았다. 본문의 높이와 비교하여 마구리는 본문보다 5cm 내외로 크게 제작되었으며, 그 높이는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슷한 편이다.

그리고 마구리의 바깥쪽에는 판의 명칭과 본문의 해당 장차를 묵서(墨書)해 두었다. 예컨대 ‘중용도(中庸圖) 일이장(一二章)’ 또는 ‘중용(中庸) 칠십칠팔장(七十七八章)’, ‘중용찬요발(中庸纂要跋)대학(大學) 이십구(二十九) 삼십장(三十章)’ 등과 같이 장차를 세는 단위로 ‘장(章)’을 기입하였다. 다른 문집판의 경우에는 장차를 표기한 단위로 장(張) 또는 장(丈)을 쓴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묵서 기록이 마멸로 인하여 판독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구리에 기록된 묵서기(墨書記)에다 다른 문집판의 사례에서와 같이 판을 새기거나 교정한 사람의 이름은 적어두지 않았다.

한편, 전체 책판 중 단면으로 판각된 판은 한 판에 불과하다.

그리고 글자를 새긴 판면과 마구리가 결합되는 부분은 어김없이 마름모꼴로 줄어들어 마구리와 결합 부분을 줄였다. 이러한 판면과 마구리의 결합 방식은 작업의 효율성 및 보존성을 함께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즉 판면과 결합되는 홈 부분이 너무 크면 마구리가 갈라질 수도 있고, 홈을 파내는 작업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그렇다고 너무 작으면 결합 부분이 부러질 수 있거나, 인쇄나 보관 시 판목을 견고하게 지탱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판면과 마구리가 결합되는 홈의 크기는 항상 마구리의 1/3 정도를 차지하도록 파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다른 문집판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특이사항 :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여, 본문에 균열이 발생한 것은 제23/24장과 제71/72장의 두 판에 불과하고, 판목이 휘거나 뒤틀리는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구리에 금이 발생한 것으로 제19/20장의 경우 목심을 박은 부분을 중심으로 균열이 발생하였고, 제21/22장은 우측 마구리 상단부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하였다. 또한, 제31/32장의 좌측 마구리, 제51/52장의 양쪽 마구리와 제77/78의 좌측 마구리에는 균열 현상이 보인다. 다만, 제53/54장의 좌측 마구리는 심하게 균열되어 완전히 갈라지기 직전의 상태이다.

모든 책판은 양면으로 판각이 되었으며, 단면으로 판각된 것은 제79장 한 판뿐이다.
책판정보
구분 내용 수량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空) 40
(80,81) 1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空) 40
(80,8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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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해제 작성자 : 임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