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ENGLISH알림마당SiteMapContact Us
  • Home
  • >
  • 목판이란
  • >
  • 목판의 판각
목판의 판각

나무가 구해지면 먼저 목재에서 필요한 부분을 가려낸 다음 연판(鍊板) 처리를 하고 적당한 크기와 부피로 나무판을 자른다. 판자의 형태로 만들어진 다음에는 판각하기 쉽게 하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물이나 웅덩이 등에 일정한 기간 담구어 둔다.
그런 다음 밀폐된 곳에 넣고 쪄서 진을 빼고 살충하여 잘 건조하여 뒤틀리거나 빠개짐을 방지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장경 경판에 사용한 목재의 경우도 판을 오래 보존하고 뒤틀림이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3년간 바닷물에 담가두었다가 이것을 다시 소금물에 삶아서 그늘에 말린 다음 사용하였다.

판서본(板書本) 마련
글자를 새기기 전에 판목에 광곽(匡郭), 판식(版式), 계선(界線)을 새긴 인찰판(印札板)을 만든다. 인찰판이란 글자를 쓸 원고지를 찍어내는 인쇄판이다. 이 인찰판에 먹물을 칠하여 얇은 종이를 놓고 밀어내서 원고용지를 준비한다.
원고용지에 판각할 내용을 정자(正字)로 기재하는데 이를 정서본(淨書本) 내지는 판하본(板下本), 등재본(登梓本)이라고 한다. 또 이미 간행된 책을 분리하여 그것을 저본으로 번각(飜刻)하기도 한다.

판서본(板書本) 붙이기
판서본이 마련되면 준비된 판목 위에 얇게 골고루 풀칠을 한 후 뒤집어 붙여 주고 중간 부분부터 문질러 판목과 판서본이 완전히 붙도록 하고, 공기가 들어가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판서본을 붙이고 나서 물기가 있는 천으로 문질러 습기를 조절해야 잘 붙게 된다. 물기를 말린 후 종이의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해 사포로 문지르고 글씨가 선명히 드러나도록 기름칠을 하는데 이것은 나무를 부드럽게 하여 판각을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판각하기
판각하는 방법에는 망치로 칼등을 두드려 새기는 방법과 한 손으로 칼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 칼날을 조금씩 밀면서 새기는 방법이 있다. 본문의 새김을 다하면 판심에 제목이나 권차와 장차를 새기게 되고 어미를 새긴다.

판각이 끝나면 먼저 시범적으로 인쇄를 한 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교정을 한다.
교정의 방법은 해당 글자에 붉은 줄을 그어 변란 밖이나 여백에 교정내용을 표시하였다.

목판이 준비된 다음 인쇄의 작업을 위해서는 종이와 먹물, 인쇄도구가 마련되어야 한다. 인쇄시 먹색이 진하고 선명한 송연묵(松煙墨)을 주로 사용한다. 목판 인쇄재료로는 먹솔과 먹비 및 말총, 人(인체)를 비롯하여 기름이나 밀랍과 먹판과 먹물그릇 등을 준비한다.
인출은 찍고자 하는 목판의 글자가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편편하게 판을 두고 먹물을 먹솔이나 먹비로 골고루 칠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종이를 얹은 다음에는 말총이나 人(인체)로 위아래로 고루 가볍게 글씨를 문질러낸다.
인쇄가 끝난 후 인출된 종이를 모아서 장차(張次) 순으로 정돈한다. 정리된 인출지는 흐트러지지 않게 종이못으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망치로 박는 종이 못은 같은 간격으로 4개 혹은 3개의 구멍을 뚫어 종이못을 박고, 미리 제작한 표지를 덮어서 뾰족한 도구를 이용하여 5개의 구멍을 내어 실로서 꿰맨다. 이를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이라 한다.

목판 인쇄 후에 판목의 보관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목판은 인쇄가 끝나고 말린 다음 나무상자에 보관하거나 높은 누각에 보관하게 되는데 판목에 훼손이 가지 않도록 환풍, 습도, 온도가 적절한 곳을 고려해야 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은 750여 년간 본연의 상태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었다. 그 까닭은 환풍, 습도, 온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장경각(藏經閣)을 짓고, 경판을 적절히 배열하여 보관하였기 때문이다.

목판을 제작하는 데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했고 그만큼 다양한 역할 분담도 있어야 했다.
목판 제작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역할을 분담하였다.

도감(都監)- 목판제작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임무
연판(鍊板)- 각수가 글자를 잘 새길 수 있도록 목재를 켜고 짜서 말린 다음 대패질하고 마구리를 붙인 사람
각수(刻手)-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조각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책 간행의 모든 과정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핵심적인 인물이다. 각수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며 각자(刻子), 각원(刻員), 각장(刻匠)이라고도 한다.
교정(校正)- 교정 본문 중 오탈자를 바로잡는 일
서기(書記)- 판목에 새길 판목용 정서본을 쓰는 사람으로 서사자(書寫者), 서자(書者)이라고도 한다.
도청(都廳)- 간행 사업의 실무를 총괄하는 임무
편집(編輯)- 문집 간행시 내용을 편집하는 임무
장재(掌財)- 제반 비용의 출납을 담당하는 회계의 임무
감인(監印)- 목판 인쇄 사항을 정밀히 살피는 인쇄 감독관의 임무
정서(正書)- 판서본에 새길 글씨를 바르게 기록하는 임무
반질(頒帙) - 만들어진 책을 배포하는 임무
수전도도청(收錢都都廳)- 출판 자금을 확보하는 임무
팽판유사(烹板有司)- 목판을 마련하고 발간 작업을 처리하는 임무
거도장(鋸刀匠)- 목판을 제작하는 목수
인출장(印出匠)- 새겨진 목판을 인출하는 임무
장황장(粧黃匠)- 인쇄된 책판을 책으로 묶는 임무

판목제작
톱-나무로 板木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톱을 이용하여 알맞은 크기로 재단하여야 한다. 나무의 재질과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의 톱이 사용된다.
자-판목의 치수를 재는 도구로 나무의 부분마다 여러 가지 자가 이용된다.
그므개(罫引)-그므개는 치수를 표시하는 도구이다.
자귀-대패질을 하기 전에 대강의 표면 다듬질을 하는 도구이다.
대패- 일반적으로 평대패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판목의 표면을 매끄럽게 할 때 사용하는 대패질은 나무결 방향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귀>

<톱>

<대패>

<그므개>

각자도구
도각(刻刀)-각자를 할 때 사용되는 칼로 조각도라고 부르는데 글자를 직접 파는 칼
망치-망치는 판각할때 두드려 파낼 때 사용한다.
숫돌-칼의 날이 무뎌질 때 연마(硏磨)하는 도구이다.


<숫돌>

<나무망치>

<각도>

인출도구
먹솔-목판의 표면에 먹을 칠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칠하는 솔과 마무리 솔 두 가지를 준비하여야 한다. 먹솔의 종류에는 머리카락이나, 말총이나 볏집을 꼬아 만든 작은 빗자루로 된 것도 있다.

밀대-목판에 먹을 바른 후 종이를 얹고 판면을 골고루 문질러 인출하는 데 사용된다. 보통 인체(印)라고도 부른다. 머리카락이나 말총 뭉치에 밀랍을 섞어서 만든다.

<대패>

<그므개>

관판(官版)
관은 중앙관판과 지방관판으로 나누어지며 중앙관판으로 나누어지며, 목판인쇄를 담당한 중앙관서는 교서관(校書館) 등이 있었다. 지방관판은 각 지방의 감영이나 하위 기관에서 찍은 것으로 주로 경서류, 유학서, 문집, 교육서 등이 주류를 이룬다.

사찰판(寺刹版)
조선시대의 사찰판은 고려시대와 달리 크게 위축되었고, 인쇄기술 또한 관판본에 미치지 못하는 미숙한 수준이었으나 조선시대 후기까지 끊이지 않고 명맥을 이어갔다.

서원향교판(書院鄕校版)
서원향교판은 각 서원이나 향교에서 필요한 책인 선조의 문집이나 선조의 저술, 교육서 등 자체적으로 판각, 간행하여 서로 기증하기도 하였다.

사가판(私家版)
사가판은 시문집과 족보류의 간행이 주류를 이루었다. 16세기 후기부터는 특히 족보류의 간행이 성행해 전국적인 규모로 광범위하게 간행되었으며, 이러한 사가판은 주로 가문을 빛내고 양반의 문벌과 혈통을 유지하며 특권을 누리기 위해 간행된 것이 특징이다.

방각판(坊刻版)
민간의 서사(書肆)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주로 목판에 새겨 찍어낸 책을 말한다. 주로 아동의 학습용 교재를 비롯하여 과거시험용 사서삼경류 및 일상생활에 긴요한 의서류(醫書類) 등과 한글 소설류가 많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