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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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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목판은 한국 지식인의 500년 역사가 담겨 있는 조선시대 집단 지성의 모습입니다.

Korean printing woodblocks,
The essence of local communities,
Preserve the 500-year history of the Korean intellectuals.

인간은 기록을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발자취를 후대에 전한다. 이것이 쌓이면 문화가 되고, 해당 지역의 역사가 되며, 나아가 민족의 역사성을 담아내는 그릇이 된다. 인류는 다양한 형태의 문자, 도구를 이용하여 축적한 정보를 기억하고, 보급ㆍ전파하게 되었다. 문자의 기록은 처음에는 동물의 뼈나 상아(象牙), 나무, 돌 등의 도구를 이용하다가 서사재료와 도구가 발달하면서 붓을 이용하여 종이에 쓰는 필사를 통하여 책의 형태를 처음으로 갖추게 되었다. 필사는 하나하나 직접 쓰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내용이 담긴 여러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쓰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글자의 모양도 일정하지가 않았다. 그러므로 필사는 단일 정보를 기록하는 수단만 되었을 뿐 정보를 보급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보를 오래도록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인쇄 수단이 필요하였다. 인쇄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판과 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이다. 목판은 문자를 나무에 새겨 종이에 찍는 기술로 인쇄방법 중 가장 먼저 고안되어 널리 사용되었다. 금속활자와 목활자로 대표되는 활자는 고려시대 이후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계속해서 사용되어 왔다. 특히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은 우리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고안해낸 것이다. 활자를 이용한 인쇄 방법은 조선시대 말까지 성행하였고, 이후 석판과 신식활자를 통한 인쇄가 보급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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