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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였던 의성 김씨 적암(適庵) 김태중(金台重, 1649-1711) 선생의 시문집을 새긴 목판이다. 이 목판은 선생의 사후 그의 문인들이 간행하였던 것으로, 전존 목판은 68판이며 4권 2책 분량의 완질을 갖추었다.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

1  /  68

  • 저자
    김태중(金台重)(저)
    판심제
    適庵先生文集
  • 기탁처
    의성김씨 천전파대종택
    서문
  • 발문
    판각시기
  • 완본수
    68
    현존수
    68
  • 결락수
    0
인물정보
•김태중 [金台重, 1649(인조 27)-1711(숙종37)]

적암(適庵) 김태중(金台重) 선생의 자는 천삼(天三) 또는 언겸(彦兼)이고 호는 적암(適庵)이었다. 증조부는 참의 운천(雲川) 김용(金涌)이었고, 할아버지는 김시상(金是相)이며 아버지는 김방형(金邦衡)이었으며, 어머니는 순천 김씨였다.
선생은 현재 경북 안동 임하현의 천전리에서 태어났다. 11세 되던 1659년에 고모부(姑母夫) 권극중(權克中, 1585-1659)을 따라 배웠다. 권극중이 죽은 뒤 족형인 금옹(錦翁) 김학배(金學培, 1628-1673)에게 대역(大易)을 받았는데, 금옹은 어려서 김태중의 할아버지 김시온(金是榲, 1598-1669)을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배웠다. 김태중은 김학배와 함께 유학(遊學)하였다.
30세 되던 1678년에 주학(州學)에 들어가 학업을 익혔으나 향시에 낙제하였다. 52살 되던 1690년에는 운곡서당을 다시 수리하여 학문과 후진 양성에 주력하였다. 이 무렵 선생은 임하구곡 일대 백운정(白雲亭)에 머물며 자연과 함께 생활하였고, 당시 그가 지은 작품으로 백운정을 노래한 것들이 다수 남아 있다.
55세 되던 1693년에는 건원능참봉(健元陵參奉)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61세 되던 1699년에 아버지 처사공(處士公) 김방형(金邦衡)이 졸하였다. 조부 김시온이 거처하던 곳을 ‘도연정사(陶淵精舍)’라 이름 짓고 주희의 ‘백록동규(白鹿洞規)’를 따라 학령(學令)을 짓기도 하였다.
1711년에 향년 63세의 나이로 죽었다. 선생은 일생을 경사(經史)에 잠심연마(潛心硏磨)하여 안동 일대에 세거(世居)하면서 문학(文學)으로 영남 지방에 명성을 떨친 인물로 평가된다. 남양(南陽) 홍씨(洪氏)에게 장가들었는데, 홍씨는 직장(直長) 홍극(洪克)의 딸이자 좌랑(佐郞) 홍우정(洪宇定, 1595-1656)의 손녀였다. 선생의 슬하에는 아들과 딸 각각 3명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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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정보
구성 :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의 내용으로 권1은 시(詩) 148수, 권2는 서(書) 40편, 잡저(雜著) 3편, 권3은 제문(祭文) 10편, 묘지 1편, 행략(行略) 2편, 유사(遺事) 1편, 권4는 부록으로 선생의 행장(行狀)과 묘지명(墓誌銘)·묘갈명(墓碣銘)·언행록(言行錄)·뇌사(誄詞) 각 1편, 만사(輓詞) 15수, 제문 6편, 행장고성문(行狀告成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의 시는 지구(知舊)와 문인(門人) 등과 창수(唱酬)한 것과 선배(先輩)와 동지(同志) 들의 죽음을 애도(哀悼)한 만사(輓詞)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작품들은 격조가 청초(淸楚)하고 전아(典雅)하여 일가(一家)의 체재(體裁)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고, 그의 인간관계와 함께 안빈낙도의 삶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권2의 편지에는 1694년 갑술환국(甲戌換局)에 의해 유배된 이현일(李玄逸)을 위로함과 동시에 문하에서 배우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담고 있는 내용과 함께 자식의 강학을 부탁할 정도로 절친한 밀암 이재와의 관계를 알려주는 것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적암 선생과 자신의 문하생들과 주고받은 편지도 상당수 실려 있다. 그 중 「기명석겸시명우(奇命錫兼示鳴于)」는 ‘학문을 함에 있어 명(名)만이 있고 실(實)이 없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은 학문의 실천적인 면을 강조한 글로 특기할 만하다.
그밖에 사위나 문인 및 친척에게 보내는 편지글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석명(命錫)과 경석(慶錫)의 아들들과 조카 세용(世鏞)에게는 학문을 독려하는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그들에 대한 그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한다.
권2의 잡저에는 대표적으로 「송석산수기(松石山水記)」와 「도연서당학령」이 실려 있다. 전자는 기행문으로 문장이 뛰어나고 후자는 서당의 교육 방법을 조목조목 열거한 것이다. 선생이 아버지 김시온이 머물던 와룡초당(臥龍草堂) 자리에 집안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도연서당(陶淵精舍)를 건립하고 제정한 학칙이다. 적암 선생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함께 후진양성을 위한 열의를 반영하는 것이자 처사형(處士型) 사림의 향촌에서 활동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권3에 수록된 제문과 묘지 등의 문장은 비록 산만한 잡문들이지만 문체가 평이절실(平易切實)하고 통창전아(通暢典雅)한 글들이다.
권4는 잡저와 언행록 등으로 지인과 문인들의 제문과 만사(輓詞)도 포함되었다. 또한 문집고성문(文集告成文)이 있어서 선생의 평소 문학과 덕망이 상당히 깊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간역 :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은 서문(序文)과 발문(跋文)이 없어 정확한 간행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밀암(密菴) 이재(李栽, 1657-1730)가 1712년에 지은 행장(行狀)이 수록된 점과 1723년에 쓴 도연서당학령(陶淵書堂學令)의 후서(後敍)가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18세기 전반에 편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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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정보
결락정보 :
문집판은 단면으로 판각된 2판을 포함하여 68판이 4권 2책 분량으로, 본문의 내용이 누락되지 않고 완질로 남아 있다.
형태적특징 :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의 대략적인 판각 시기는 18세기 초반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문집판은 새겨진 지 비교적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판목의 전반적인 보존 상태는 큰 마멸이나 훼손이 없이 양호한 편에 속한다.
목판에 드러나는 본문의 체제는 사주쌍변(四周雙邊)의 광곽(匡郭) 안에 목록과 서문 모두 10행 21자의 방정한 해서체로 판각하였다. 이러한 목판의 체제는 목록과 본문을 막론하고 동일한 서체로 모두 일관되게 판각되었고, 본문의 군데군데에 쌍행(雙行)의 주(註)가 판각되었다. 판의 형식은 모든 판에 계선(界線)을 판각하였으며, 판심에는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 권일(卷一) 일(一)’ 등과 같이 판심제와 장차(張次)를 판각하였다.
판심(版心)의 어미(魚尾)는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로 균일하다. 판수(板首)의 제목은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으로 새겼다.
판목의 크기를 일별하면, 마구리를 제외한 판의 크기는 세로×가로가 20×46㎝ 내외로 비교적 고른 편이고, 반곽(半廓)의 평균적인 크기 또한 세로×가로가 19×16㎝로 균일하게 새겨졌다.
반면, 판목의 두께는 얇은 판은 1.5㎝에서 두꺼운 판은 2.4㎝에 달해 두께 차가 보이기도 한다. 평균적인 판목의 두께는 2.0㎝ 내외로 일반적인 두께로 제작되었다. 이에 따른 책판의 무게 또한 적게는 1.1㎏에서 많게는 1.8㎏ 정도로 약간의 편차가 발생되기도 하였다.
평균적인 목판의 무게는 1.6㎏ 내외로 제작되었다. 이와 같이 판목의 두께가 고르지 않고, 무게 또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나무의 재질이나 보존 환경에 따라 습기를 머금은 차이일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판의 제작 시 목판을 재단하는 연판자(鍊板者)나 목수가 일률적으로 재단하지 않은 결과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한편, 판목의 보존 상태는 전반적으로는 양호하지만, 일부 판에서는 판의 균열과 마구리의 균열 및 부식이 부분적으로 진행되기도 하였다.
인쇄되는 판면에 균열이 발생한 판은 권1의 제13/14장, 권1의 제7/18장, 권1의 제23/24장, 권1의 제19/20장, 권3의 제21/22장 등이 있다. 이러한 균열은 내용 판독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도가 아니다. 판목의 건조 및 열화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위적으로 보강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밖에 판면에 부식이 진행되거나 충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는 판각 후 인쇄가 잦아지면서 인쇄에 따른 자연 마모 현상을 진행되더라도, 목판에는 먹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판의 부식이 방지되고 더불어 방충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구리의 나무 옹이로 인하여 판목의 홈이 발생한 판은 균열이 발생한 판은 권3의 제1/2장, 권3의 제11/12장이 있고, 마구리에 균열이 발생한 판은 권3의 제11/12장, 권3의 제27/28장, 권4의 제9/10장, 권4의 제25/26장 등이 있다. 본문을 새긴 판에서 충해나 누습으로 인한 판의 부식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마구리에 충해가 발생한 판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판목을 새긴 시점이 비교적 오래되었다 하더라도, 보존 환경이 나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밖에 전존하는 모든 판에서 판면의 뒤틀림 현상의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마구리의 제작 형태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책판 제작 시 마구리와 본문을 새긴 판의 결합 형태는 나무못을 마구리와 결합되는 가운데에 한 개 또는 두 개를 박아 고정하는 방식으로 일관되게 제작되었다. 그리고 판면이 마구리의 좌우측에 고정되는 부분은 마구리의 양쪽 끝까지 관통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마구리의 좌우측에는 목판의 제목과 장차를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 권지일(卷之一) 사장(四章)’ 등과 같이 묵서해 두었다. 문집판에 묵서된 장차(張次)의 표기는 ‘장(張)’, ‘장(丈)’, ‘장(章)’ 등 다양하게 표기하였으나, 이 판에서는 ‘장(章)’으로 일관되게 쓰였다.
마구리의 형태는 단면이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 형태로 크기도 비교적 균정한 편이며, 본문보다 3-5㎝ 내외로 크게 제작되어 본문을 새긴 판을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다.
마구리는 후대에 보강된 사례는 보이지 않고, 본문을 새긴 판면과 마구리의 결합 시 결합 부분은 마름모 형태로 줄여서 고정 작업의 효율성을 도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합 부위가 판면 그대로인 직사각형 형태로 마구리에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마구리에 더 많은 공간을 재단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제작 시간과 공력을 줄이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판면의 좌우에는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된 반면, 판면의 상하에는 광곽의 크기와 거의 동일한 정도로 여백의 두지 않았다. 이러한 재단 방식은 다른 문집판에서도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목재를 절약하기 위한 의도와 인출시 먹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인출 작업을 도모하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 밖에 마구리를 후대에 교체한 것으로 판단되는 판은 보이지 않는다.
특이사항 :
『적암선생문집(適庵先生文集)』을 새긴 목판 중 목록을 새긴 제3/4장의 판면 좌측 하단은 삼각형 모양으로 판목이 떨어져나가는 결함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판목의 훼손은 외부 충격이나 나무 옹이 부분이 건조되면서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목판의 제작 시 마구리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판면 부분은 어떠한 경우에도 옹이 부분이 포함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교정 사례로 특기할 만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즉, 문집 권4의 제17/19장을 새긴 판의 제17장 제5행 제6열-제10열의 5글자 분량을 파낸 부분이 나타난다. 이는 목판의 훼손 사례로 간주되기보다는 잘못된 내용이나 문제되는 내용을 후대에 고친 사례에 해당한다.
책판정보
구분 내용 수량
目錄 (1,2)(3,4)(5,6)(7,8)(9,10)(11,空) 6
卷1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 14
卷2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卷1-29) 13
卷3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空) 16
卷4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 19
目錄 (1,2)(3,4)(5,6)(7,8)(9,10)(11,空) 6
卷1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 14
卷2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卷1-29) 13
卷3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空) 16
卷4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 19
서지/해제 작성자 : 임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