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의 서원과 향교에서는 책과 관련된 시설로 장판각과 장서실을 두었다. 장서실은 책자를 보관하는 곳이고 장판각은 판본을 보관하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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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실이 도서관의 기능을 갖는 곳이라면 장판각은 출판사의 기능과 유사하다. 실제로 서원에서 책자를 출간한 사실이 많으며 많은 서원에서 장판각을 설치하였다. 국가적 차원의 출판사업이 아니면 대개의 출판은 목판본을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 목판의 나무는 썩기 쉬워서 습기 방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선조들은 장판각을 지으면서 건축적인 지혜들을 발휘하였다. |
| 장판각은 목판이 몇 백 년 세월이 지나가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온도 조절 구조를 갖추었다. 이 구조는 낮과 밤사이에 벌어지는 온도의 차이를 줄여주고, 습기가 높은 계절에는 습도를 떨어뜨리고, 공기가 골고루 퍼지고 나서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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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각은 뒷면이 어둡게 닫혀있고, 앞면은 창과 문을 달아 열려 있다. 이 구조는 실내 습도를 떨어뜨리면서, 목판이 변형되거나 썩지 않도록 막아준다. 또한 아침에는 무겁고 습한 공기가 계곡을 따라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습도를 높이고, 반대로 낮이 되면 건조한 공기는 가벼워지면서 산 위로 올라가 습도를 낮추어 준다. 그리고 마루 밑은 통풍이 잘 되도록 앞뒤를 틔우고, 언제나 서늘한 공기가 흐르게 설계했다. |




